[오디오북]서정오 - 홍길동전 완청 후기

윌라 오디오북 서정오 - 홍길동전 완청 후기

 

드디어 한 작품 더 완청함.

보리출판사에서 나온 <홍길동전>이고 저자는 서정오.

https://www.welaaa.com/audio/detail?audioId=6337&appRedirect=true

홍길동전

낭독자는 박성영 성우님!

기본적으로 소설 같은 스토리가 있는 오디오북을 자면서 듣지는 않고

깨어있는 대낮에 단순작업 같은 거 하면서 집중헤서 듣고는 하는데

그렇다보니 듣는 속도가 빠르지 않아서 오래 걸리는 경향이 있음.

 

그렇게 좀 오래걸려서 듣긴했는데 대신 이렇게 들으면

작품 내용이나 성우님 낭독하시는 중에 연기 같은거에 좀 더 집중하면서 듣게 되서 좋음.

 

홍길동전은 초등학생 땐가 처음 읽었었음.

그땐 집에 책이 있었고 학교에서 권장도서로 교실에 비치해뒀던 것 같음.

나이 먹고 성인이 되서 들으니까 재미있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하고 뭐 그런 기분.

 

이 작품은 윌라에만 있는 건 아니고 오디오클립에도 있음.

편한 플랫폼을 찾아서 들으면 된다. 뭐 그런 얘기임.

 

이 작품은 성영님 단독 낭독이라 더 마음에 들었고 끌려서 들었는데

뭐 여기 나오는 여자, 남자, 할아버지, 왕, 괴물, 악당 등등을

성영님 혼자서 지문이랑 연기를 같이 하시는데

너무 신기한게 역할 마다 느낌이 다 다르고

해당 역할 특유의 그런 느낌을 정말 잘 살리심

 

예를 들면 3트랙에 홍길동 아버지의 첩인 초란의 목소리가 나오는데

진짜 그 역할의 계략을 꾸미는 여자의 음흉한 톤 그 포인트를 정말 기깔나게 살리셨음.

그리고 홍길동 아버지인 홍 정승 특유의 그 엄근진하고 굵고 낮은 느낌을 정말 잘 살리셨고..

조연 아낙 목소리가 정말.. 들어보면 딱 아는데 진짜 역할마다 그 느낌을 정말 잘 살리심.

4트랙에서는 까마귀 소리도 내셨던 거 같던데...ㅋㅋㅋ

 

다른 것보다 길동이 목소리 나레이션이랑 목소리 톤은 비슷한데

그 역할의 느낌이라고 해야하나.. 나레이션은 좀더 차분하고 감정이 절제된 느낌이었고

길동이 목소리는 감정이 조금 더 실려서 다르게 느껴셔서 너무 좋았음.

길동이 목소리 진짜 미남 목소리...참 잘생겼을 것 같음ㅋㅋㅋ

성영님 미남톤 내실 때 정말 좋음.

그 잘생겼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드는 그 목소리 정말 잘내셔서..ㅋㅋㅋ

 

8트랙에서 왕이랑 길동이 형인 인형이 대화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왕 목소리 완전 낮고 위엄있는 목소리하고 인형 특유의 길동이보다 낮고 진중한 그런 목소리

정말 변성 대박이라고 생각했음

 

진짜 모든 역할의 목소리가 다름

어휘력이 딸리니까 뭐 표현하기가 어려운데 들어보면 정말 알 수 있음

성영님은 정말 변성을 잘하시는 분임.

 

드씨 할 때도 미필고 인섭이, 독사 에릭, 수보초 미니드라마 정윤이 톤이 다다름.. 

인섭이는 작고 소중하고 조금은 연약한 가운데 내면이 강인한 인물, 그런 느낌의 목소리.

독사 에릭은 양아치같고 거칠고 진짜 악당같은 느낌의 목소리.

정윤이는 진짜 차분하고 절제된 감정 가운데 내저에 깔린 기묘한 광기가 느껴지는 목소리. 

(수보초 미니드라마 꼭 들어보시길. 진짜 준혁이 정윤이 은호 셋 다 미친놈임.. 꼭 들어봐 츄라이츄라이)

뒤늦은 수보초 후기는 나중에 따로 쪄보도록 하겠음..

듣기는 정말 사이버 풍화될 정도로 계속 듣고 있음.

 

성영님 정말 다작해주셔야만 한다는 생각이 더더 간절해진 후기임.

드씨 공도 많이 하셔야 함 ㄹㅇ 멀티로 정말 적합한 보이스.

그치만 숴님이랑 그 전에 꼭 두 분 공수로 한 번 더 작품 보고 싶어요

개인적으로 야화첩 같은 작품이면 정말 좋겠다. 뭐 그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아코 소취함에 맨날 넣는 중임. 아무래도 두 분 조합이 참 괜찮더라구요.